
수우숲
- Year
- 2026
- Material / Technique
- 순지,동양화 안료,먹,아크릴물감
- Size (cm) H x W x D
- 127 × 70 × 0
Description
나는 잠시 멈추어 서서 내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바라본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이다. 그리고 그 멈춤의 자리에서 발견한 것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품어온 소박하지만 간절한 마음이었다. 나는 그 마음을 ‘생명’이라는 언어로 바라본다.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자란다. 그래서 나에게 나무는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이다. 새 또한 그렇다. 하늘과 땅 사이를 오가는 새의 깃털 하나하나에는 인간의 염원이 깃든다. 한 번의 날갯짓으로는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수없이 반복되는 날갯짓. 나는 그 수 만 번의 날갯짓을 하나의 생명의 나무로 상상한다. 수많은 깃털이 모여 나무가 되고, 나무는 다시 하늘을 향해 비상한다. 나는 전통 속에 남겨진 상징과 염원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멈춤에서 시작된 작은 소망이 수많은 날갯짓이 되어 다시 앞으로, 그리고 그 너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