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cro vs. Macro
- Year
- 2026
- Material / Technique
- Acrylic on canvas
- Size (cm) H x W x D
- 97 × 1303 × 25
Description
우리는 하나의 존재를 얼마나 온전히 바라보고 있는가. <Micro vs. Macro>는 미시세계와 거시세계에서 반복되는 생명의 구조와, 관찰의 거리와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의 인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화면을 채우는 유기적 형태들은 산호와 균류, 세포와 같은 미세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파도와 지형, 성운과 은하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는다. 작가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나선과 증식하는 유기적 구조를 확대하고 중첩하여, 작은 세계와 거대한 세계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깊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청색의 형태들은 겹겹이 쌓인 색과 긁힘, 점과 붓의 흔적을 통해 내부에서 빛을 발하는 듯한 물질성을 갖는다. 화면 속 각각의 존재는 독립된 개체인 동시에 서로 연결되고 반복되며 하나의 거대한 생명 구조를 형성한다. 미시와 거시는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아니라, 서로를 닮은 하나의 구조일지도 모른다. 〈Micro vs. Macro〉는 관람자가 화면 앞에서 거리를 바꾸어 바라보며, 하나의 형상이 미세한 생명체에서 해저의 풍경으로, 다시 우주적 공간으로 전환되는 시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보고 있다고 믿는 세계가 사실은 어디에서, 얼마나 가까이 바라보는가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는 세계임을 이야기한다.
